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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난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을 읽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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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년 10개월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백수가 되었다.

 

입사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서 1년 정도의 공백 기간이 있었고, 책임져야할 가정이 있었기에

되는 대로 취업에 뛰어들었다.

운 좋게 교수님께 일자리를 소개 받아 들어간 곳은 '특허 명세사'라는 직종의 특허 사무소였다.

생소했다. 전문 분야의 지식을 갖고 글을 쓰는 직업인데 글 쓰기에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는 덜컥 겁도 나고 자신이 없었다. 3개월도 버티기 힘들거라 생각하며 생애 첫 입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뛰어난 근성으로 1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을 버텼고,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를 결정하였다.

지난 회사 생활 동안 인정을 받았다. 퇴사 의사를 밝힌 이후 회사에서는 나를 놓치지 않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들어왔지만 달콤하진 않았다.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였지만 회사 생활하는 동안 하루하루 지루하고

고역스러웠기 때문이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컴퓨터만 보고 글을 쓰는 일은 정말이지 고단한 하루를

선사하기 그지없었다. 덕분에 글쓰기 능력 향상과 같은 나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생계가 위태로워지지 않는 이상 그 회사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엔 좀 더 신중히 직업을 결정하려고 한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자기 이해'를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책에서는 '자기 이해'를 시작으로 '나' 자체에 어울리는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이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하고 싶은 일'은 '되고 싶은 것'과 차이가 있다.

저자는 '되고 싶은 것'은 직업의 이미지에 주목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되고 싶은 것'의

이미지만을 생각하고 뛰어들게 되었을 때 실제로 '나'의 성향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그맨, 선생님, 유튜버와 같이 '되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닌

남을 웃기는 일, 남을 가르치는 일과 같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특정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토대로 된

'직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고 싶은 일' 찾는 과정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진다.

1. 소중한 것(가치관) 찾기

2. 잘하는 것(재능) 찾기

3. 좋아하는 것(열정) 찾기

이 과정을 밟고 최종적으로 이 세가지를 결합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

타이틀만 보면 세 과정이 단순해 보일 수 있으나, 저자는 각각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부분들을 잘 집어준다.

일례로, '하고 싶은 일'에 도달하기 위한 진정한 '가치관'은 '목표'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자신이 향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고, '목표'는 자신이 나아갈 거리를 정하는 것이다.

만일 '나는 한 달에 1000만원을 벌거야!'라는 '목표'를 가지면 하고 싶은 일에 있어

동기 부여가 일어나기 힘들다. 그렇지만 '나는 남에게 ~ 영향력을 끼치겠어!'하는 방향성이 잡히면

이를 위해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즉,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표'가 아닌 '목적'을 잡아야만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사실 '하고 싶은 일 찾기'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책을 정독하고 나면

마법처럼 꿈이 뿅!하고 생겨날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어쩌면

이 책을 읽은 시간 이상의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한가지, '하고 싶은 일' 찾기의 과정에서 나는 생각보다 나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 책을 길잡이로 나를 더 탐구해보고자 한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겨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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